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文 전 대통령, '민주당 단결해서 잘하길 바란다'고 해'"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와 함께 이같은 저격글을 남겼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지만, 최근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면서 현 정치권에 훈수를 두고 있는 박지원 전 원장을 저격하기 위해 이같은 글을 쓴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전날 박 전 원장은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자신은 2선에서 돕겠다고 했다며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광주·전남 민심은 그래도 민주당이라면서도 어떤 분들은 민주당 일색이 지역발전 저해로 나타났으니, 윤석열 정부도 도와야 한다는 말씀도 하신다며 그것이 이번 지선에서 37.7% 광주 투표율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20여%에 육박하는 득표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2연패하고 지금도 막말하고 싸운다면 3연패를 각오하라는 경고와 함께 환골탈태해 김대중 민주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실용적 실사구시 정당으로 태어나라고 요구하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텃밭을 일구시다 예전의 순수하고 수줍은 듯한 웃음으로 반갑게 손을 잡아주신다. 수염을 기르셨고 건강하셔 좋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20여 분이 스피커를 통해 제 이름을 부르며 환영(?) 시위를 계속한다"며 "'법대로~' 윤 대통령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에서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글쎄, 뭐,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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