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5차 전원회의 안건 심의
코로나 확진 등 건강이상설까지
핵실험 전후 다시 모습 드러낼듯
코로나 확진 등 건강이상설까지
핵실험 전후 다시 모습 드러낼듯
김 위원장이 집권한 후 정치국 회의에 불참한 것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나 핵실험 때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인 7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이달 상순 개최할 노동당 중앙위원회 5차 전원회의에 올릴 안건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토의 의정을 결정하고, 전원회의에 제출할 당 및 국가정책 집행정형(실태) 중간총화보고서를 비롯한 중요 문건들을 심의했다고 전했다. 또 전원회의 확대회의 논의 형식과 일정, 방청자 선발 상황도 심의·승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그동안 정치국 회의에 항상 모습을 드러냈던 김 위원장이 불참했다는 점이다. 대신 통신은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가 사회를 봤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을 대신해 다른 고위 간부가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위임에 따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은 정치국 회의를 사회(주재)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한 바 있다. 다만 조용원이 아직 공석으로 알려진 '총비서의 대리인'인 제1비서직에 임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그간 정치국 회의를 김 위원장이 주재해왔던 관례에 비추면 이번 불참은 '이례적'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한 이후 총 6차례 대책회의를 소집하면서 방역상황을 직접 챙겨왔으나 지난달 29일 당 중앙위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한 이후 최근 열흘간의 동정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핵실험 준비상황을 챙기느라 자리를 비웠을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는 여러 가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핵실험을 전후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6월 상순'에 제8기 제5차 당 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 연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올해 국가정책 집행실태를 중간평가하고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어, 이번 회의 후에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시기상 북한의 이번 전원회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 북한이 새 정부에 맞춘 대남 정책 기조 등을 새롭게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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