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외교부 1차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가진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외교차관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래 7개월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론 처음 열렸다.
한·미·일 외교차관들은 우선 지난달 27일 3국 외교장관 공동성명 내용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북한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 의무를 준수하고 국제법을 위반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거나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는 한편,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조 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일의 북한에 대한 입장은 긴밀히 일치돼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고,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고 했다. 모리 사무차관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를 포함한 유엔의 대응, 외교적 대응 관점에서 3국이 더욱 더 긴밀히 공조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의 언급처럼, 3국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길 희망한다"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향한 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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