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행사 참석·추경 통과 등 효과
취임 후 지지율 상승… 50% 돌파
핵심 요직에 檢 출신 15명 임명
"필요하면 더 쓰겠다" 입장 고수
물가·금리·환율 3高 경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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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 한달] 권위 떨친 `통합·소통` 호평… 검찰 편중 `코드 인사` 혹평](http://contents.dt.co.kr/images/202206/2022061002100558044001[1].jpg "[尹대통령 취임 한달] 권위 떨친 `통합·소통` 호평… 검찰 편중 `코드 인사` 혹평")
윤 대통령의 취임 첫 한달은 일단 낙제점은 면한 것 같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역대 정부 중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 성사, 취임 20일 만에 1호 공약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 실행,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임 전 50%를 밑돌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상승곡선을 그리며 50%를 넘어서는 등 기대감을 조금씩 높이고 있다. 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 의뢰, 조사기간 4~6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54.4%, '잘 못하고 있다'는 41.7%였다.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결과는 긍정평가가 53%, 부정평가가 34%였다. 임기 마지막까지 '성공적인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즉흥성을 줄이고 윤석열 정부의 청사진과 비전을 더 명확하게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매일 기자들과 만나는 대통령=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과 가장 다른 점은 소통의 폭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 초기만 하더라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독단적 결정으로 '불통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러나 취임 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항상 기자들과 만나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약식회견을 반복하고 있다. '하루 이틀 하다 말겠지'라는 예측을 뒤엎듯 윤 대통령은 한달 동안 총 12차례에 걸쳐 출근길에 기자들과 약식회견을 가졌다. 매일 국민들의 궁금증에 즉시 답을 주는 대통령이 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서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한 생각이나,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논란이 된 내각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생각, 검찰편중 인사에 대한 비판,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과격 시위에 대한 입장,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국민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윤 대통령 내외의 깜짝 주말 나들이 행보도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취임 첫 주말 백화점에서 신발을 사고 전통시장을 찾았으며, 두번째 주말에는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해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했다. 세번째 주말에는 용산 청사 앞 잔디밭에서 반려견과 시간을 보냈다. 이뿐 아니라 용산 청사 근처 식당에서 참모진들과 점심을 먹으며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번 주말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다음 주말에는 용산 청사 공사 완료를 기념해 주민 초청 행사를 열 계획이다.
◇검찰 출신 대통령의 지나친 검찰사랑= 윤석열 정부의 인사는 최근 '검찰편중'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윤석열 검찰 사단의 경제 특수통이었던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을 임명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검찰 중용은 이 금감원장 외에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대통령실 내 이시원 공직기강비선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 등 모두 15명이나 된다. 공정거래위원장에도 검찰 출신 강수진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더욱이 검찰총장 시절 최측근이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내각에 중용한 데 이어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권한도 법무부로 넘겼다. 윤 대통령의 태도 역시 비판을 키우는데 한 몫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나치게 검찰 출신을 중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에도 "필요하면 더 쓰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달 평가가 이르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큰 실점도 득점도 없이 무난한 국정운영을 보이고 있다"며 "제일 잘한 것은 언론과의 소통 기회를 넓혔다는 것이고, 제일 잘못한 것은 검찰편중이나 여성홀대 인사"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특히 경제대책과 관련해 각료들에게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하고, 반도체산업 등을 공부하라고 채근했지만, 실질적 대책없는 메시지 위주의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정말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챙기고 변화할 수 있는지 조금 더 지켜볼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은 북핵 위기 속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하나의 상수로 만들었다"며 "5·18 행보 등은 국민 통합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했다. 이어 "정치경험이 적다 보니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 단순하게 재단하거나 인식하는 모습이 있다"며 "여러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윤석열표 정책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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