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인터넷 개발착수 보고회
2026년까지 원천기술 확보 계획
시범서비스 개시는 2036년 목표
2026년까지 원천기술 확보 계획
시범서비스 개시는 2036년 목표
정부는 2026년까지 초전도 방식의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구축하고, 2036년 양자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대전에 위치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과 양자인터넷 개발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양자컴퓨터와 양자인터넷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인 표준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를 비롯해 24개 사업 참여기관, LG계열사,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리큐온 등 협력기업 50개사가 참여했다.
양자기술은 물질의 최소 단위인 양자가 갖는 고유의 물리적 특성인 중첩, 얽힘 등을 정보처리나 통신에 활용하는 것으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속 연산(양자컴퓨팅), 초신뢰 보안(양자통신), 초정밀 계측(양자센서) 등을 구현할 수 있어 파괴적 혁신기술로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정부는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양자컴퓨팅 연구인프라 구축과 양자인터넷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의 경우, 우리나라는 기술 선도국에 비해 투자, 인력규모, 기술수준 등 연구생태계 전반에 걸쳐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4월 양자R&D 전략에 따라 490억원을 투입해 '50큐비트 양자컴퓨팅시스템'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분야별 최고 연구진과 양자컴퓨팅 구축·운영 협력기업 등과 긴밀히 협업하고, 해외 유수기관과 전략적 협업, 국내 산업계의 적극적 참여 지원 등으로 시스템을 자체 구축할 계획이다.
양자인터넷 개발사업은 기존 네트워크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2026년까지 양자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유무선 양자중계기와 양자정보 저장에 필수적인 양자메모리 원천기술 확보에 기술적 역량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시범 서비스 개시는 2036년이 목표다.
특히 비록 후발주자였지만 빠른 추격으로 세계적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업체계 강화와 성공경험을 토대로 양자인터넷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도전적이고 압축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하고, 표준연과 ETRI, KIST 등이 해외의 양자기술 분야 우수 인재의 국내 유입·확산의 허브 역할을 통해 인력 확충에 나서야 줄 것을 요청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향후 5년은 양자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분기점으로, 우리가 빠르게 기술 추격에 나서지 않을 경우 양자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도전의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며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과 양자인터넷 개발은 우리의 여건을 감안할 때 어려운 도전이지만, 양자기술 대도약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인 만큼 산학연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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