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순 ETRI 이동통신연구본부 전문위원
![[기고] R&D 성과에 `가치`를 입히자](http://contents.dt.co.kr/images/202206/2022061002102369073001[1].jpg "[기고] R&D 성과에 `가치`를 입히자")
필자가 속해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ICT 종합 연구기관이다. 대한민국 연구개발의 선도기관이라 할 수 있다. ICT의 역할이 다양화되고 발전되면서 연구원의 임무와 역할(R&R)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 R&D에 집중하며 핵심원천 기술확보에 주력하던 역할에서, 기업가 정신을 겸비하고 사업화에 기여하는 역할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연구원의 연구개발 생태계를 살펴보면, 기술개발을 위한 사업기획을 거쳐, 기획한 연구개발 사업의 수행으로 결과물 확보, 이들 결과물의 다양한 활용성 제고를 위한 연구성과의 가치 창출 프로세스로 이뤄진다. 이들 프로세스에서 연구성과의 가치 창출, 즉 연구성과에 '가치'를 부여하는 단계는 다양한 전략으로 이행될 수 있고 지금은 연구성과에 가치를 부여하는 연구성과 확산전략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시기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연구원의 임무와 역할은 핵심원천 기술확보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여 ICT 강국 달성에 기여하거나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확보하여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 국가의 인프라 및 공공성을 위한 기술확보로 국가의 안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도 주요한 임무이다.이들 임무는 사업 결과물에 다양한 가치를 부여하면서 달성할 수 있고 임무에 따라 가치 부여를 위한 차별화 노력 또한 필요하다. 이를 성과확산이라 하고 성공적인 성과확산을 위해 추진해야 할 전략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성과란 개인 및 조직의 목표가 달성된 결과 또는 상태이다. 연구원의 성과는 연구개발사업의 R&D 최종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결과물의 확산은 사업 결과물들이 사회적·경제적·산업적으로 가져오는 파급효과이다. 그 파급효과는 조직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수익창출(사업화), 사회문제 해결 등 다양한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위한 성과확산의 전략적 방법은 파급효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포함해 여러 형태로 이뤄진다. 첫째, 연구개발 사업 종료 후 확보된 결과물을 타 기술 분야에 접목하거나 동일 분야에서 더욱 발전시켜 산업화로 발전시키는 방안이 있다.
둘째, 유·무형으로 확보된 결과물의 활용 분야 및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적극 발굴해 산업화를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셋째, 기술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추가로 기술개발을 하는 방법이 있다. 넷째, 정부 부처·지자체·관련 산업체·정부출연기관으로 구성되는 상생의 협력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형태도 있다. 마지막으로, 결과물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방안 등 전략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이 결과물의 특성에 맞게 선택적으로 실천되는 과정이 성과확산 전략추진이고, 전략추진 과정 자체가 결과물에 가치를 입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상생의 협력 추진체계로 구체화 되어 실천되어야 한다. 다양한 방법의 전략추진을 통해 연구원 주도의 기술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고 보유기술의 성과확산 증대로 조직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또, 확보한 결과물에 많은 기회가 부여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창업이 활성화 될 것이다. 아울러, 기업가 정신을 겸비한 활발한 기술 사업화 지원 활동 등 새로운 조직 문화 조성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결과물에 가장 적절한 성과확산 전략인 가치를 입힘으로써 연구원은 변화를 수용하는 성과 창출형 조직으로 진화할 것이다. 연구사업 결과물의 완성도 제고로 연구원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임무를 다하게 된다.
결국 결과물의 활용성 증대를 위한 가치부여 전략은 조직의 미래비전 제시 및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의 발전을 도모하여 미래 사회를 주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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