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채용비리’ 의혹 거론하며 “공식적으로 이뤄지지도 않은 ‘복당신청’ 운운…이번엔 ‘후안무치 하다’고 게거품 물어”
“권성동, ‘정치의 악마화’에 앞장서고 있어…자기 집단에 이익만 된다 싶으면, 서슴없이 선동의 언어 구사”
“‘검수완박’ 박탈은 허구다…이번에 통과된 법안, 檢 직접수사권 부패·경제범죄에 제한하는 정도의 ‘조정’이 골자”
“저들이 ‘검수완박’을떠들어 내는 것은 추가적인 ‘검찰개혁’ 막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
“지금은 ‘검수완박’ 프레임으로 재미 보고 있을 것…주권자 시민들이 진실을 모를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길”
“국민 기만하는 정치, 오래 못 간다”
“권성동, ‘정치의 악마화’에 앞장서고 있어…자기 집단에 이익만 된다 싶으면, 서슴없이 선동의 언어 구사”
“‘검수완박’ 박탈은 허구다…이번에 통과된 법안, 檢 직접수사권 부패·경제범죄에 제한하는 정도의 ‘조정’이 골자”
“저들이 ‘검수완박’을떠들어 내는 것은 추가적인 ‘검찰개혁’ 막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
“지금은 ‘검수완박’ 프레임으로 재미 보고 있을 것…주권자 시민들이 진실을 모를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길”
“국민 기만하는 정치, 오래 못 간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형배 의원은 이날 '권성동의 후안무치, OO일보 지시냐?'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이 분과 말을 섞는 게 썩 내키는 건 아니다. 그냥 지나치면 정치적 선동이 사실로 굳어지고 그게 세상을 오염시킬 것 같아 몇 마디 남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의장 주재로 검찰 권한 축소를 위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국회 처리 합의가 이뤄졌을 때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권성동은 합리적인 데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국민의힘 소속 검사 출신이라는 데도 괜찮은 정치인인가 싶어 제법 신선하기까지 했다. 잘못 봤다"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근래 권성동 국힘 원대는 '정치의 악마화'에 앞장서고 있다. 무차별적이다. 자기 집단에 이익만 된다 싶으면, 진실과는 가능한 먼 거리에서 서슴없이 선동의 언어를 구사한다"며 "궤변 일색"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박병석 의장 말대로 당시 여야는 '최고 수준의 합의'에 도달했다. 이것을 깨는 것은 정치를 부정하는 행위다.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그러나) 권성동은 파기를 선택했다. '윤석열 한동훈의 검수완박 프레임'을 계속 작동시키고 싶었을 게다.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을 했을 거고, 이 악마의 작전은 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 그러니까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은 허구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부패·경제범죄에 제한하는 정도의 '조정'이 골자"라면서 "저들이 '검수완박'을 떠들어 내는 것은 추가적인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국민의힘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지금은 '검수완박' 프레임으로 재미를 보고 있을 거다. 그러나 주권자 시민들이 맥락과 진실을 모를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며 "그렇게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권 원내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나열하면서 "권성동은 공식적으로 이뤄지지도 않은 '복당신청' 운운하며 이번에는 '후안무치 하다'고 게거품을 문다. 민형배가 적을 두었고 정체성이 어울리는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정치적 의지에 시비를 걸고 있다"며 "강원랜드 채용비리에서 '검찰 출신' 답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 자가 남의 신상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고 보니, 권성동은 탈당, 창당, 탈당, 복당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무슨 대단한 소신 때문인 것도 아니었다"면서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당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부지런히 오갔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게 하나 더 있다. 권성동의 비난은 늘 OO일보 보도와 같은 날 나온다. 아침 일찍 조선의 기사가 나오면 똑같은 언어와 방향으로 '국민이 우습냐', '후안무치 하다' 악을 써댄다"며 "암만 봐도 OO일보의 지시를 받는 것 같다. 아니, 사전회의라도 하는 건가"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전날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지적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아마 당분간은, 다음 인사 때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어제 제가 (윤 대통령과) 통화해서 '더 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있느냐'고 하니 (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더 이상 행정부처 중요 직위, 차관급 이상 자리에 검사 출신을 기용할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런 비판이 가능하다"고 인정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대통령이 평생 검사로서 생활했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부서나 직위에 대해선 믿을만한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다 보니 인재 풀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은 이해해주셔야 한다"고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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