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아시아 시장 매출 28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매출 638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 내 최대 판매처인 중국 굴삭기 시장 경기가 침체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중국 시장 내에서 10년 만에 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었지만, 지난해에는 판매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2020년 32만7000여대 규모였던 중국 굴삭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만4000대로 19% 가까이 줄었다.
그 결과 1분기 실적 역시 영업이익 104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5% 감소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도시 봉쇄 등으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다른 지역의 경우 모두 매출이 늘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같은기간 동안 9314억원에서 9602억원으로 증가했다.
북미 시장은 796억원 규모에서 1142억원으로, 유럽 시장은 1651억원에서 2156억원 규모로 각각 매출규모가 늘었다. 기타 지역 역시 같은기간 87억원에서 111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회사측은 "총매출에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시장 내 입지도 늘리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이탈리아 철거업체인 데모리지오니에 신규 굴착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렌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롯데렌탈과 미니굴착기 60대를 계약하고 렌탈 시장에 처음 상품을 선보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에서 판매처 다변화로 판매량을 꾸준히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 적시 출시와 대형기종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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