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영화 '브로커'도 관람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 등 영화계 관계자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박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 배우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영화계 원로를 대표해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대표 등이 만찬에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초청 만찬에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두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고, 다섯 작품이 공식 초청된 것은 한국 영화 100년사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계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면 스크린 쿼터라고 해서 국내 영화를 끼워서 상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아련한 추억으로 가고, 우리 한국 영화가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을 많이 받고, 뿐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도 한국 영화가 예술성이나 대중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며 "이것이 우리의 국격이고, 또 국가 발전의 잠재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칸 영화제에서 이런 뜻깊은 쾌거를 이루어냈기 때문에 제가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을 모시고 소찬이나마 대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리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의 기조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런 지원도 실제 어떤 것이 필요한지 현장에서 뛰시는 분들의 말씀을 잘 살펴서 영화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일이 있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도와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만찬 직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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