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전남 광역·기초 비례의원 당선자 7인 국회로 초청해 호남권 공약 이행 약속
이준석 "전남 순천 국회의원도 당선시켜야…대구-광주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성과 내면 동서화합"
이준석 "전남 순천 국회의원도 당선시켜야…대구-광주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성과 내면 동서화합"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지선에서 '보수정당 불모지'였던 호남권의 3개 광역단체장 모두 득표율 15%를 넘겼고, 호남권 광역·기초 비례의원을 7명 탄생 시켰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전 호남 지역 당선자들을 초청해 축하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님 광주광역시의원, 이수진·전서현 전북도의원, 천서영 전북 전주시의원, 윤세자 전북 군산시의원, 송영자 전북 익산시의원, 이세은 전남 순천시의원 등 호남지역 비례대표 당선인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준석 당 대표는 "민주당에 비해 아직 (의원 수가) 낮지만 이제 호남에서 명실상부한 제2당"이라며 "호남 당선인 배출이 이렇게 감개무량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주민이 저희에게 상당한 신뢰를 주신 만큼 저희는 일로써 보답하는 게 다음 단계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등 호남권) 현안들에 대해 빨리 여당으로서 정부와 협력해 추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특히 광주와 대구가 힘을 합쳐 아시안게임을 2030년 유치하려고 하는데, 국민의힘이 유치 활동에 같이 하고 공동주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동서 화합에 우리 당이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호남지역의 포기가 (선거)전략의 포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시점"이라며 "특히 순천의 경우 다음에는 무조건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서영 전주시의원은 "최선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한 결과 19%라는 득표율을 얻었다"며 "집권당으로 더욱더 전진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서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오늘 참석하신 당선자분들께서 선봉장이 돼 국민의힘이 호남을 위해 일하고 더욱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중앙당도 호남과의 약속 실천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도 "공교롭게도 비례 당선자들이 모두 여성이다. 호남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라며 "정부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올여름부터 적극적인 서진(西進)정책의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전날(12일)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7월 중 더욱 강력한 서진정책을 추진한다고 예고했다. 다만 이 대표는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나 서진정책 강화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실제로 일어났을 때 볼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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