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수행원 무속인설 적극 반박하던 이준석, 팬클럽 논란엔 "이번 기회에 정리"
"동선 사적조직으로 실시간 유출, 국가안보 문제돼…영부인 역할 규정도 명확히해야"
이언주 "차라리 2부속실 부활해야 논란 없어, 여론과 내부건의 필요"
"동선 사적조직으로 실시간 유출, 국가안보 문제돼…영부인 역할 규정도 명확히해야"
이언주 "차라리 2부속실 부활해야 논란 없어, 여론과 내부건의 필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KBS 오전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여사에 관한 질문에 팬클럽 '건희사랑'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 언행을 둘러싼 논란부터 거론하며 "팬카페라는 조직의 특성상 굉장히 공조직보다 두서없이 관리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적어도 어떤 사진이 유통되는 경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자꾸 논란이 있는 건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가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여사의 행보를 담은) 사진이 공식적인 경로로 먼저 유통되고 그런 것들이 나중에 팬카페에서도 사용되는 것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영부인의 동선이라든지 활동 내역 같은 경우에는 그게(사적 경로로 먼저 유출되는 게) 상당히 안전에도, 국가 안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라며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경로를 통해 공개돼야 하는 것이지, 가시는 곳마다 바로 실시간으로 어디 사적인 공간으로 유출되면 경호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측에 "그 문제는 상의를 내부적으로 해 봐서 안전과 경호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점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 외에도 영부인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선 대통령마다 좀 다르게 규정되기는 하지만 이번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앞서 전날(14일) 페이스북을 통해선 김 여사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 과정에서 일부 수행 인사에 대해 '무속인설'이 허위로 드러나고도 야권에서 공격이 이어지자 적극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곧 170석 파워로 직권상정으로 입법하실 계획이냐"며 "어떻게든 영부인의 국민통합 행보를 흠집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건 거의 민진요(민주당 + 타진요) 수준"이라고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당 이언주 전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의 사적 행보, 대통령실의 관리 불능 우려는 언론 외에 당내에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지금 좀 (영부인 행보) 관리를 하는 주체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제가 볼 땐 영부인의 역할 자체가 없을 수 없지 않느냐"며 "결국은 공식적인 역할은 있을 수밖에 없고 비공식적 행보도 아무리 안 한다고 해도 있을 수밖에 없다. 자꾸 이런 논란이 나오기 때문에 저는 2부속실을 차라리 부활하는 게, 공식화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도 대통령실에서도 그렇게 생각할텐데 왜 안 되느냐'는 지적엔 "(김 여사가 대선 기간 학력 허위·과장 논란에 사과하며) '내조에 전념하겠다'면서 '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처럼 이야기해버렸기 때문에 본인(김 여사)이 이야기하긴 굉장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2부속실 부활 요구 등에 대응할 전제조건으로 "여론이 좀 나와야 가능하지 않겠나"라며 "빨리 누군가가 당에서 정식으로 건의해 해결을 해야 될 것 같다. 지도부에서 하시거나 대통령실에서 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