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포항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대화를 이어오던 동국제강이 공개 사과와 함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6일 '고(故) 이동우 동국제강 비정규직노동자 산재사망사고 해결 촉구 지원모임'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이 돌아가신 지 88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사측과 유족이 여러 차례 협상 끝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했다"고 밝혔다.
유족과 동국제강은 지난 4월 18일 1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총 8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달 14일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
이에따라 동국제강은 장세욱·김연극 대표이사 명의로 회사 홈페이지에 합의된 사과문을 일주일간 게시하고 우발적인 사고를 막는 전원차단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유족에게 민사배상금과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상금 규모는 비공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번 사고와 관련해 회사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는 그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에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합의서 체결 이후에는 양측이 신의성실 원칙에 따르기로 했다.
그동안 유족 측은 동국제강 대표이사의 공개 사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유족에 대한 정당한 배상, 협의 대상서 사측의 형사책임 면책 내용 배제 등을 원칙으로 주장했었다.
유족의 대리인을 맡은 권영국 변호사는 "여러 난관과 어려움 끝에 오늘 드디어 동국제강과 합의를 하고 조인식을 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고인의 목숨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유족들에게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날 "철저한 사고 예방 대책, 안전조치를 준비해 또다시 회사 내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자원을 투입해 안전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인은 지난 3월 21일 경북 포항시에 소재한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천장 크레인을 정비하던 중 추락 방지용 안전벨트에 몸이 감기는 사고를 당하면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16일 서울 동국제강 본사에서 사측과 고 이동우 하청노동자 유가족이 산재사망 관련 합의문 작성 전 묵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6일 '고(故) 이동우 동국제강 비정규직노동자 산재사망사고 해결 촉구 지원모임'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이 돌아가신 지 88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사측과 유족이 여러 차례 협상 끝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했다"고 밝혔다.
유족과 동국제강은 지난 4월 18일 1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총 8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달 14일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
이에따라 동국제강은 장세욱·김연극 대표이사 명의로 회사 홈페이지에 합의된 사과문을 일주일간 게시하고 우발적인 사고를 막는 전원차단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유족에게 민사배상금과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상금 규모는 비공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번 사고와 관련해 회사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는 그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에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합의서 체결 이후에는 양측이 신의성실 원칙에 따르기로 했다.
그동안 유족 측은 동국제강 대표이사의 공개 사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유족에 대한 정당한 배상, 협의 대상서 사측의 형사책임 면책 내용 배제 등을 원칙으로 주장했었다.
유족의 대리인을 맡은 권영국 변호사는 "여러 난관과 어려움 끝에 오늘 드디어 동국제강과 합의를 하고 조인식을 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고인의 목숨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유족들에게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날 "철저한 사고 예방 대책, 안전조치를 준비해 또다시 회사 내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자원을 투입해 안전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인은 지난 3월 21일 경북 포항시에 소재한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천장 크레인을 정비하던 중 추락 방지용 안전벨트에 몸이 감기는 사고를 당하면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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