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은 3~4주 안에 시장 많은 변화 봐야"
"임시금통위 고려한 바 없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임시금통위 고려한 바 없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이야기한대로 연말까지 금리를 3.4%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올랐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현재 1.75%으로 미국과 상단이 같아진 상태다.
이 총재는 또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다음 금통위까지 3~4주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거다. 그때까지 나타난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임시 금통위를 열 계획 등에 대해선 "아직까지 고려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모여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날까지는 참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최 수석까지 한 자리에 모여 현 상황을 논의하게 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와 관계기관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빨라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따른 우리 금융과 외환시장의 영향을 진단하면서 공동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 부담 경감,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두번째로 "금융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공동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외환시장의 경우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막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심리적 과민 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채권시장에서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끝으로 "금융기관의 건전성 등 경제 금융 여건 악화시 불거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관계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관리해나가기로 했다"며 "금융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 금융 업종 간 취약한 연결고리 등을 점검해 시스템 리스크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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