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는 수준의 여성 장관 임명…한심하게도 ‘여가부 폐지’ 여전히 들고 나오니 어쩌자는 건지”
“성평등 실현 위한 전담 부처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다양한 현장 의견 수렴하겠다던 김현숙 장관…젠더폭력 피해자 지원 현장 단 한 곳도 안 찾아”
“장관 취임하자마자 어물쩍 성평등서 양성평등으로 교묘하게 명칭 바꿔”
“‘여가부 폐지’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김 장관은 뭘 위해 장관직 맡고 있는 건가”
“성평등 실현 위한 전담 부처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다양한 현장 의견 수렴하겠다던 김현숙 장관…젠더폭력 피해자 지원 현장 단 한 곳도 안 찾아”
“장관 취임하자마자 어물쩍 성평등서 양성평등으로 교묘하게 명칭 바꿔”
“‘여가부 폐지’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김 장관은 뭘 위해 장관직 맡고 있는 건가”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인숙 의원은 전날 '여가부 폐지에 앞장서는 김현숙 장관, 빨리 정신 차리세요'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어제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이 조직개편 전략추진단 운영을 발표하며 '여가부 폐지' 의지를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성평등 향상을 위한 행정부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기회를 적극 보장하겠다'고 했다"면서 "뭔가 변화가 있을지 기대했지만, 역시나 형편없는 수준의 여성 장관 임명과 한심하게도 여가부 폐지를 여전히 들고 나오니 어쩌자는 건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쯤 외신기자의 자극이 없어도 잘못된 인식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의 상식, 헌법 실현을 위해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전담 부처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그래서인가"라며 "인사청문회 당시 조직개편에 대비해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던 김현숙 장관은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 현장을 단 한 곳도 찾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평등 문화 추친단 사업도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어물쩍 성평등에서 양성평등으로 교묘하게 명칭을 바꿨다"며 "여가부 폐지를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김현숙 장관은 무엇을 위해 장관직을 맡고 있는 건가"라고 김현숙 장관을 저격했다.
권 의원은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여가부 존폐를 결정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논의될 때까지 김현숙 장관은 내년도 예산 확보와 당면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지 않고 직무 유기를 하면서 관망만 할 건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여성가족부 자체가 없으면 성평등, 학교 밖 청소년, 한 부모, 다문화,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 법률 제안권, 예산 편성권, 집행 권한 모두 불투명해진다"면서 "장관이 쉽게 던지는 여가부 폐지 발언에 여성 폭력 피해자뿐만 아니라 한 부모, 다문화 가족은 찾아갈 곳이 없을까 봐 두려움에 떨고 계신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 장관은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여가부의 한계를 고려할 때 폐지는 명확하다"며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새롭게 수행할지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여가부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가부는 지난 17일부터 조직 개편을 위한 부처 내 전략추진단을 가동했다. 조민경 현 양성평등조직혁신추진단장이 단장을 맡고 서기관급 팀장과 사무관 등으로 구성된 실무진을 뒀다.
역점 과제로 밝힌 젠더갈등 해소를 위해 김 장관은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2030 청년들을 모아 타운홀 미팅도 열 계획이다. 영국·뉴질랜드 대사 등과도 만나 해외 젠더 갈등 해소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취임 한 달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다루는 이슈가 다양하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데 비해 인력이나 예산이 적고, 타 부처와의 협업 시스템이 많아서 권한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부모·다문화 가족과 학교밖·위기청소년에 대한 지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회복, 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 등 피해자 시설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