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로 트러스트' 관점에서 보안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규곤(사진) 파수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FDI 2022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은 변화하는 업무환경에서 보안을 어떻게 새로 디자인할 지 점검해야 한다"며 "핵심은 제로 트러스트에 있다"고 밝혔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 것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검증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구현하는 보안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기관들은 새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하면서 협업 솔루션을 도입했다. 문제는 협업 채널이 많아질수록 불필요하고 중복되는 정보들이 생겨나고 보안 측면에서 지켜야 할 정보가 많아진다는 점이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보 보안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디지털 기술과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 기간 미국 정부의 주요 기관과 MS(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삼성 등 대기업들도 해킹 공격을 받았다. 조 대표는 "이전에는 디지털 세상을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 세상의 보조 수단으로 여겼는데 앞으로는 디지털 세상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해커를 막는 수준이면 된다고 생각했던 보안이 국가 간의 전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새 보안 원칙으로 제로 트러스트를 지목하고 '데이터 보안 플랫폼'을 대응방안으로 제시했다. 기존 보안이 솔루션 각각의 역할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통합되고 연계된 플랫폼으로 전체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네트워크 접근부터 워크로드, 애플리케이션 등 모든 단계마다 검증절차를 둬야 하며, 이때 보안 솔루션을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전략이 필수"라고 말했다.
파수의 제로 트러스트 데이터 보안 플랫폼은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DRM) △파수 데이터 레이더(FDR) △파수 리스크 뷰(FRV) △FILM △랩소디 △랩소디 에코 등으로 구성됐다. 데이터의 모든 생성주기별로 관리할 수 있고 어떤 조합을 사용하더라도 서로 연결돼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사용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사용자 교육, 데이터 암호화, 백업 등 보안 측면에서 지켜야 할 기본 사안들도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전쟁의 시작점은 가장 취약한 개인의 단말로, 보안을 지키려면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용자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을 갖춘 뒤 그 위에서 여러 기술들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조규곤 파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FDI 2022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파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