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李대표 성접대 증거인멸교사의혹 징계심의 관망적 태도
"尹정부 출범 후 與 결속해 보좌해줘야…지금 국민입장에 짜증스런 모습"
"7월7일 윤리위 판단 지켜봐야"…8일 전엔 "경찰수사 전까진 못할 것, 징계시 도로 새누리"
"尹정부 출범 후 與 결속해 보좌해줘야…지금 국민입장에 짜증스런 모습"
"7월7일 윤리위 판단 지켜봐야"…8일 전엔 "경찰수사 전까진 못할 것, 징계시 도로 새누리"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30일 KBS 오전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친윤(親윤석열)계와 이 대표 사이의 갈등과 당 윤리위원회 진행 과정을 어떻게 보느냐, 이 대표의 일탈적 행동으로 윤리위가 (징계)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사실 이 대표가 윤리위에 회부됐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그게(윤리위 징계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 이러쿵 저러쿵 얘기가 많이 나오고 한다"면서도 "사실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해서 여당이 결속을 해서 정부를 갖다가 보좌를 해 줘야 되는 입장에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집권여당의 역할론으로 화두를 돌렸다.
이어 "예를 들어 정부가 여소야대 상황에 있기 때문에 당의 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해 지금 야당과 협치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해 줘야 되는데 지금 초기 당내 사정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에 있어서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거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짜증스러운 모습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회를 볼 것 같으면 여든 야든 간에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서로 갈등 구조에 놓여서 그냥 논쟁만 하고 있으니까 '저 국회가 과연 국정을 수행하는 데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 일반 국민의 회의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정리돼야 하는 것인가, (차기) 당권을 향해 무언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보기엔 윤리위원장이 발표하기를 7월7일에 최종 판단을 한다고 하니까 어떤 판단이 나오나 그때까지 기다려 볼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관망했다.
친윤계 출신으로 이 대표 보좌를 맡았던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직 사임을 발표한 것에는 "어떤 상황을 전제로 사퇴하는지 모르겠다"며 "윤리위 판단이 끝나고 나면 조속히 당을 안정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 친윤계와 대립으로 직을 떠났던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7일 친윤 핵심 일원인 장제원 의원 주도 '미래혁신포럼' 연사로 참석했던 것과 관련 친윤계를 겨냥한 정치적인 해석과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미래혁신포럼이란 건 21대 국회가 시작돼 윤 대통령이란 분이 (정치인으로) 거론되지도 않았을 때 이미 혁신을 위해 국회 공부모임을 만든 게 출발한 것"이라며 "(장 의원이) 코로나19 때문에 2년 가까이 모임을 못했는데 처음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우리나라 혁신의 갈 길이 뭐냐는 얘기를 해서 내가 강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얘기하는 식으로 이런 저런 추측들을 많이 하는데 그것과는 전혀 관계 없다"며, 장 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전위대로 세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도 "내가 보기엔 그럴 건 아니다. 하나의 공부모임인데 어떤 계파의 세력으로다가 등장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윤리위 1차 징계심의를 앞뒀던 지난 22일 CBS 오전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을 땐 "이 대표가 실질적으로 징계를 만약에 받는다면 당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것", "징계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역성을 들었다. 징계 강행 시 2년 뒤 제22대 총선 결과에 약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시 그는 "이 대표는 ('박근혜 비대위' 발탁 이후) 10여년 밖에 안 되는 정치경력을 갖고 있고 그 나름대로 이준석이란 사람이 대표가 됨으로 인해 당의 이미지에 상당한 개선을 줬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대선에도 적잖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두어달 전 윤리위 회부가 된 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윤리위가 판단을 할 수는 없을 것" 등 주장도 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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