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씨는 30일 오전 자신이 진행 중인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각) 나토 정상회담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바라보며 악수한 이른바 '노룩 악수'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윤 대통령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눈에 띈 사람에게 집중하다 생긴 해프닝일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그 영상이 자꾸 눈에 밟힌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을 대륙 동쪽과 서쪽 양방향에서 봉쇄하는 (미국의) 전략, 미국이 원하는대로 우리가 끌려들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장면 같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어준씨는 "얻을 것을 이미 얻은 상대가 누구에게 눈길을 주는가"라며 씁쓸해하는 듯한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같은 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해프닝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정치인 아니냐"라며 "늘 바쁘다. 그러니까 상대하고 악수를 하면서도 앞에 (다른) 사람을 본다"라고 김씨와 결이 다른 해석을 내놨다.
한편,지난 28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 참석자들과 단체사진 촬영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인사를 나눴다.
가장 마지막으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단상의 중앙 자리로 이동했고, 자연스럽게 바로 뒷자리에 서 있던 윤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지만 눈을 마주치지 않아 '노룩 악수' 논란이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은 다음으로 악수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에게 향해 있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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