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장관, ‘홍장표 압박’ 한덕수 총리 향해 직격탄
“불과 0.73%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뒤 ‘우리와 안 맞는다’ 하는 건 너무 경솔한 것 아닌가”
나경원, 박영선 겨냥 “한 표 이겼어도 승리한 쪽은 韓의 국정 맡아서 책임 있게 운영할 권한·책무 있는 것”
“불과 0.73%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뒤 ‘우리와 안 맞는다’ 하는 건 너무 경솔한 것 아닌가”
나경원, 박영선 겨냥 “한 표 이겼어도 승리한 쪽은 韓의 국정 맡아서 책임 있게 운영할 권한·책무 있는 것”
최근 박영선 전 장관은 한덕수 총리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두고 '우리(새 정부)하고 너무 안 맞는다'라고 한 데 대해 "총리의 위엄을 스스로 떨어트리고 있다"며 "(한 총리가 말한) '우리'는 누구인가. 불과 0.73%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뒤 '우리와 맞는다, 안 맞는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 경솔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데 이를 지적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홍장표 원장이 KDI 수장을 맡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는 발언에 대한 박영선 전 장관의 반응을 보니 답답하다"며 "한 표를 이겼어도 승리한 쪽은 대한민국의 국정을 맡아서 책임 있게 운영할 권한과 책무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그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손, 발이 꽁꽁 묶여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곳곳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야권 세력들은 마치 그 자리가 진지라도 되는 듯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다. 2008년 정권교체시기의 데자뷰"라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50여일이 지나고 있다. 잘한 일도 많고, 또 아쉬운 일도 있다. 민심을 잘 듣고, 따르는 것은 늘 부스러지기 쉬운 생선을 뒤집는 것처럼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도 일하기 참 어렵겠다는 생각만 든다"며 "여야의 정치 상황, 여소야대의 국회는 차치하고, 정부 자체가 일사분란하게 출발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기제라는 이유로 철학이 다른 이들이 곳곳에 알박기를 하고 있다. 기관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임기제가 아닌 임기제를 본인들의 자리 보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집권세력은 위임된 권력에 따라 제대로 일하고 국민으로부터 다음 선거에서 평가받는 것"이라면서 "이제 미국의 플럼북 같은 것을 도입하고,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동일하게 하자는 입법, 정책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논의 이전에 물러나야 할 분들은 물러나는 것이 염치이고 대선 결과에 대한 승복이며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라고 민주당 일부 정치인들을 정조준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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