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항공권 관련 소비자 상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5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총 129건의 항공권 관련 소비자 상담이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올해 3월까지는 월평균 2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지만, 4월에는 34건, 5월에는 36건으로 늘었으며 휴가철을 앞두고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소비자원은 예상했다.
신청 사유별로 보면 환급 지연 및 거부나 취소·변경 수수료 과다 부과, 환급 요청 시 크레디트로 환급 유도 등 계약 해제 관련 불만이 79.8%를 차지했다. 특히 소비자원은 글로벌 예약 대행사업자(OTA)나 외국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 중 외국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직접 구입한 경우가 50.4%, 글로벌 OTA(예약 대행사업자)를 통한 경우가 49.6%였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항공사 사정으로 이용이 불가하게 된 경우 항공사에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는데도 글로벌 OTA에서 자체 약관을 우선 적용해 취소 수수료를 물리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약 시에는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취소를 원하면 해외로 직접 전화하도록 하거나 결항으로 인한 취소 시 해당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디트로 환불받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취소 가능 여부와 수수료 조건 등을 미리 확인하고 부당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로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