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상호 의원의 거짓말을 확인했다. 국방위원들은 감청정보를 열람한 적이 없다"며 국방부가 관련 자료 요구에 회신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하 의원은 "2022년 6월19일자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연평도 해역 해수부 공무원 북한 피살사건과 관련해 월북에 대한 결정적 증거인 '감청 첩보 자료'를 국방위 비공개 회의에서 여야 의원 모두 열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라도 해당 첩보 자료를 국방위원들에게 열람 시킨 적이 있나"라고 서면 질의했다.
이에 국방부 측은 "감청 첩보 자료는 SI 비밀로 동(同) 자료를 국방위원들에게 열림 시킨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하 의원은 "국방부가 SI 감청 정보를 국방 위원뿐만 아니라 그 어떤 국회의원들에게도 열람 시킨 적 없다고 답변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감청 자료를 국회에 들고간 일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금세 탄로날 거짓말로 사건의 본질을 더럽히고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 민주당도 사건 은폐축소의 공범자들인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첩보내용은 당시 국회 국방위나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다 열람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도 (첩보내용을) 다 보고 '월북이네' 이렇게 말한 적 있고 제가 그걸 다 알고 있다"면서 "저는 (해당 안보실 자료를) 국가안보상의 이유 때문에 공개하지 말라는 것이지, 내용이 (민주당에) 불리해서 그런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으로 "우 비대위원장이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을 하고 있어서 반박한다. 우 위원장은 2020년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직후, 국방위와 정보위 위원들이 첩보 내용을 열람한 뒤 월북이 맞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발했다.
2020년 9월 발생한 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원·정보위원을 겸했던 그는 "여야 의원들은 첩보 내용을 열람한 사실이 없다. 첩보 내용에 대해 국방부 장관(당시 서욱)과 국가정보원장(당시 박지원)이 설명하는 보고를 들었을 뿐 직접 확인한 사실이 없다. 거짓선동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2주 만에 국방부의 답변서를 추가로 제시한 것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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