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결정되면 이준석만 죽는 게 아닌 당도 큰 상처, 징계 하지 않아도 혼돈"
"전략부재로 이 지경…정치무대는 '네가 죽나 내가 죽나 한번 해보자'는 게임 아냐"
"돌이킬 수 없는 후회 말고 李 결단하는 게 정권교체 이뤄준 국민에 도리"
"전략부재로 이 지경…정치무대는 '네가 죽나 내가 죽나 한번 해보자'는 게임 아냐"
"돌이킬 수 없는 후회 말고 李 결단하는 게 정권교체 이뤄준 국민에 도리"
이인제 상임고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아는 한, 당에서 대표를 징계한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당 대표 진퇴는 정치적으로 풀어야지 징계라는 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징계 추진을 우려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모레 징계가 결정되면 이준석만 죽는게 아니라 당도 큰 상처를 입을 것이다. 징계를 하지 않으면 당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이준석은 그 혼돈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결국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당과 이준석 모두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끌고 온 것은 순전히 정치전략의 부재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끝낸 당은 새롭게 정비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마땅했다. 왜 그런 전략을 준비하고 실천하지 않았는가"라며 "어정쩡한 현상유지에 머물다가 여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 이준석에게 말한다"며 이 대표 자진사퇴를 촉구한 뒤 "그렇게 하는 것이 당도 살고 이준석도 사는 길이다. 정치는 온라인 게임이 아니다. '네가 죽느냐, 내가 죽느냐, 한번 해보자' 이런 흥미를 북돋는 게임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이 상임고문은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운명을 감당해야 하는 정치무대에서 게임을 즐기듯 하면 되겠는가"라며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남기기 전에 이준석이 결단해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힘들게 정권교체를 이루어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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