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시간 끌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여야는 국회의장단 합의 선출로 어렵게 협치 첫 발을 뗐다"면서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오직 국민만 생각하며 먼저 양보했다. 반쪽짜리 국회의장으로 국회 전체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당리당략이 아니라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라도 속히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은 물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신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이 약속을 이행해야 할 차례"라며 "민주당의 의지만 있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을 야기한 지난 대선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 부실관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소쿠리 투표 논란은 선관위 선거관리업무에 대한 국민의 깊은 불신을 불러 일으켰다"며 "선관위는 선거관리만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임에도 국민의 소중한 주권을 소쿠리와 라면박스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합시다 캠페인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내로남불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고 불허하면서 정치편향 논란을 야기했다"면서 "선관위가 이제 와서 중립성 침해를 이유로 감사원 감사에 반발한들 국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 오히려 숨길 구석이 있느냐는 국민적 의혹만 증폭시킨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냐 대한 법률적 문제 헌법 해석은 저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선관위 의혹이 중대하고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어서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든 아니든 간에 오히려 자청해서 외부기관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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