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6촌 채용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경선캠프 구성부터 참여해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다"며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량이 되지 않는데 친인척이란 이유만으로 채용된거면 문제이나 업무역량 아니라 인척이란 이유만으로 배제하면 차별이 된다"며 "법에도 채용제한은 배우자와 직계혈족 형제·자매, 함께사는 사위·며느리, 함께사는 장인·장모, 함께사는 처형·처제로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외가 6촌을 선임행정관으로 채용해 논란이 되자 법에 저촉되는 사항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가 6촌 채용도 국민정서에 반한다면 법정비 사안"이라며 "공적 조직에서 공적 업무하는 분을 비선이라 표현하는 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선임행정관 채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인척 관계인 것은 대통령실 임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장기간 대기업 근무 경력 등을 감안할 때 임용에 아무런 하자가 없고, 특히 외가 6촌은 이해충돌방지법상 채용 제한 대상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경력 등에 대해선 "직원의 경력 일일이 확인해드리는건 의미 없고 이유도 없다"고 밝히지 않았다.
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동행해 논란이 된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A씨 등이 윤 대통령의 예비후보 시절 2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예비후보 때 후원금을 지원한 게 나토 순방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민간인인 A씨가 해외순방에 동행한 것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와 인연이 있다"고 해명해 비선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여당에서도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제2부속실을 만들 계획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부속실 내에서 대통령 보좌하면서 김 여사 일정이 생기고 업무가 생기면 그 안에서 충분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