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참배 사적 지인 동행 이어 나토 순방 민간인 동행까지…지속되는 비선 의혹 실체 밝혀야”
조오섭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속되는 비선 의혹, 그림자 제2부속실'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에 민간인이 동행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대통령실은 '수행이 아닌 행사기획'이라고 해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대통령 순방행사를 기획한 것은 문제될 것 없다는 발상도 어처구니없다"면서 "대통령실이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만 있으면 아무런 기준과 원칙 없이 민간인에게 일급 기밀 사항을 공유하고 대통령 일정과 행사를 기획하게 하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대통령실 직원도 아닌 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대통령 숙소에 머물며, 기밀인 대통령 부부의 일정과 행사를 기획·지원했다는 것은 국민 상식을 심각하게 벗어난 일"이라면서 "윤석열 사단으로 알려진 검사 출신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라는 점에서 의심은 더욱 커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란의 인물이 윤 대통령 지인의 딸이며, 윤 대통령이 두 사람을 중매한 사실까지 보도되고 있다"며 "신씨의 대통령 순방팀 참여와 행사 기획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음을 의심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조 의원은 "대통령실 행정관 지인 자녀 채용,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참배 사적 지인 동행에 이어 나토 순방 민간인 동행까지 지속되는 비선 의혹과 그림자 제2부속실의 실체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대통령실이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아내 신모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에 민간인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동행한 것을 두고 '비선 보좌'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었다. 순방 행사 기획과 지원을 위해 갔다"고 해명했지만, 윤 대통령 부부의 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민간인이 공적 업무에 개입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체 일정을 기획하고 지원한 것으로, 김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 일정으로 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씨가 행사 기획을 도운 이유에 대해선 유학 경험에 따른 능통한 어학 실력을 꼽으며 "오랜 인연을 통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할 수 있고, 그걸 행사에 잘 반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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