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하찮은 물건 취급한 정권이었다는 것” 주장
“서해 공무원 이대준씨가 北 해역에 생존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유족들에게 숨겨”
“유족들은 이씨가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실도 모른 채 2박 3일간 엉뚱한 우리 해역에서 수색작업 참여”
“그 시간에 유엔 ‘한반도 종전 선언’ 녹화 발표로 文 추켜세우기에 여념 없었다”
“서해 공무원 이대준씨가 北 해역에 생존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유족들에게 숨겨”
“유족들은 이씨가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실도 모른 채 2박 3일간 엉뚱한 우리 해역에서 수색작업 참여”
“그 시간에 유엔 ‘한반도 종전 선언’ 녹화 발표로 文 추켜세우기에 여념 없었다”
황교안 전 총리는 8일 '숨기려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사람이 먼저'라던 문재인 정권의 실체는 국민을 하찮은 물건 취급한 정권이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서해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 해역에 생존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유족들에게 숨겼다"면서 "북한에 억류된 이씨가 6시간 이상 생존했는데 구조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족들은 이씨가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실도 모른 채 2박 3일간 엉뚱한 우리 해역에서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서해 피살 공무원의 유족에게도 생존 사실을 숨겨가며, 그 시간에, 유엔 '한반도 종전 선언' 녹화 발표로 문재인 대통령 추켜세우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정원장 박지원, 서훈이 대검에 고발되었다. 천하에 몹쓸 이러한 짓을 저지른 자들이 과연 자기 마음대로 했겠나"라면서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겠나.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박지원 전 원장을 첩보 보고서 삭제 혐의로 고발했고, 군 정보 유통망에서도 이 사건 관련 기밀정보가 무더기로 삭제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정원의 경우 군 당국이 제공했거나, 자체 수집한 첩보 보고서를 누군가 임의로 삭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박 전 원장은 "왜 바보짓을 하겠느냐"고 펄쩍 뛰고 있어 혐의는 수사로 가려질 전망이다.
야당은 국정원이 박 전 원장에게 적용한 혐의가 군 정보 유통망인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 밈스) 삭제와 관련한 오해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국정원은 이를 부인했다.
국정원은 "박지원 전 원장 등을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에 탑재되어 있거나 이를 통해 관리·유통되는 문건을 삭제한 혐의로 고발한 것이 아니다"면서 "고발 내용은 이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혐의가 MIMS와 무관하고 피살 사건과 관련한 첩보가 담긴 '보고서'와 관련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군 관계자는 "MIMS에 유통된 정보 삭제는 관리자만 할 수 있다"며 "공유 기관이 삭제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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