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1일 단테 모씨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를 만나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CABEI는 중미 균형 개발 및 경제 통합에 대한 투자를 위해 1960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현재 15개 회원국을 보유 중이다. 이날 완공식을 연 CABEI 한국사무소는 세계은행(WB)에 이어 한국이 유치한 두 번째 국제금융기구 지역사무소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CABEI 협력 방안 및 한국사무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방 차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CABEI의 지지를 당부했고 단테 모씨 총재는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날 3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CABEI 협조융자 퍼실리티 협정문에 서명하고 융자 한도를 2억달러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원 기간도 3년 연장되면서 양측은 오는 2025년 1월까지 3억4000만달러(2차 잔액 포함) 규모의 추가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 CABEI는 협조융자 퍼실리티 확대를 환영하며 오는 2030년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하기로 했다.
방 차관과 단테 모씨 총재는 면담 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CABEI 협조융자 퍼실리티 협정문에 서명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한·중미 간 유망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사업비를 분담하는 협력체계인 EDCF·CABEI 협조융자 퍼실리티(소진 한도 방식)를 운영하고 있다. 방 차관은 "중미 지역 개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통, 수자원, ICT 등 인프라 사업에 EDCF-CABEI 협조융자 퍼실리티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테 모씨 총재는 "향후 중미 지역의 기반시설 구축과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7월 11일 서울 여의도 CABEI 한국사무소에서 열린 'CABEI 한국사무소 완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