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구조 조정 견제 목적
"직원 권익 보호에 앞장설 것"
"직원 권익 보호에 앞장설 것"
그룹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노조 설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티시스 소속 IT 본부와 콜센터 직원들은 지난 6월 16일 '티시스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한국노총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소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시로부터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았다.
노조 측은 사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노조는 지난 12일 '노동조합 설립 통보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회사측에 발송했다.
노조는 공문에 "노조 가입 유무를 파악하는 행위, 가입 예정자의 가입 방해행위,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행위, 조합원의 노동조건에 영향을 주는 인사조치 등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동3권 침해가 발생한 경우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지향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노조 설립은 사측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티시스는 지난 5월부터 외부 사업을 하는 SI(시스템통합)부서를 중심으로 IT사업본부를 축소하고 있다. 누적 대기발령 인원은 ITO부 22명, SI부 13명, 콜센터 4명 등으로 약 5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회사가 최근 분당 IDC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지를 남대문 본사로 전원 옮기면서 직원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티브로드를 SK브로드밴드에 매각하는 절차가 끝난 만큼, 이를 관리해 온 분당 근무지를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지 근무 직원들은 출·퇴근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백재철 노조 위원장은 "회사는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반발시 자택대기발령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계속 발생할 회사의 권력남용을 저지하고,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향후 당사는 절차를 준수해 노동조합 교섭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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