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탈북선원 강제북송 논란 진행중이던 2019년 11월 중순 靑앞 1인시위
"강제북송 살인정권" 규탄…통일부 '사진 공개' 계기 현역의원 시절 재조명
강성보수 비판받다 2년여간 굴곡, 정치적 재기한 金 "매운맛'으로 산 이유 아시겠나"
"강제북송 살인정권" 규탄…통일부 '사진 공개' 계기 현역의원 시절 재조명
강성보수 비판받다 2년여간 굴곡, 정치적 재기한 金 "매운맛'으로 산 이유 아시겠나"
김진태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11월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된 북한 어민 2명은 나포 당시부터 귀순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2019년 11월14일 서울 종로구 앞 청와대 분수대에서 "국민 몰래 강제 북송 살인 정권 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청와대 규탄 1인시위를 벌인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했다.
김 지사는 해당 사진을 두고 "이러던 시절이 있었다. 2019년 11월 청와대 앞 1인시위 장면"이라고 상기 시키며 "(제가) '매운 맛'으로 살았던 이유를 아시겠죠?"라고 반문했다. 시위 당시 그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현역 재선 국회의원으로, 과거 친박(親박근혜)계 활동 이력과 뚜렷한 반북(反北)·이념노선 등을 이유로 강경 보수파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이를 두고 스스로 "매운 맛"으로 평가하며 과거 활동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지사는 2019년 청와대 앞 1인 시위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를 찾아 우리 곁에 왔던 22세, 23세 청년들을 다시 돌려보냈다. 내 막내아들보다도 어리다. 이들은 안대로 가려지고 포승줄에 결박돼 판문점에서 북으로 넘겨지자 털썩 주저앉았다고 한다"며 "입으로는 '인권'을 떠들면서, '무슬림단체 소속 이집트인은 난민보호해야 한다'고 떠들면서 우리 국민은 사자 우리에 던져 넣었다. 사회주의 살인정권의 민낯"이라고 문재인 정권을 저격했다.
그는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나왔다. 바로 옆에선 (강제북송 사건과 탈북 모자 아사 사건에 항의한 탈북민 단체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노숙투쟁 43일째다. 국민이 자기 일터에서 자기 일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가만 있으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이건 나라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 말고도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릴레이 시위에 동참하실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을 사랑하시는 분들, 이런 더러운 세상을 참을 수 없는 많은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지사는 이듬해(2020년)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강원 춘천갑 후보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2년여 뒤인 올해 6·1 지방선거 강원지사 선거 역시 유력후보군임에도 당 공천관리위에 의해 한차례 경선 배제 조치됐다가, 단식 투쟁과 과거 5·18 공청회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거쳐 경선을 이끌어낸 뒤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 유력정치인으로 꼽히는 이광재 전 후보에게 승리해 선출직 공직자로 '부활'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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