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만 참석해 예년보다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는 평이 나오지만 미래 모빌리티를 먼저 보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는 손색없었다. 참가 업체들은 전기 오토바이부터 럭셔리 전기 세단 등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대거 선보였고 가족 단위 이벤트도 마련했다.
BMW그룹 코리아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BMW·미니·BMW 모토라드 브랜드에서 총 21종의 모델을 선보였다.
BMW코리아는 7시리즈 기반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을 비롯해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i7은 지난 7일 사전계약에서 한 시간 만에 1200대가 계약 체결되다 서버가 다운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엔 오는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초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BMW 뉴 XM'는 행사 기간 중 선보일 예정이다.
미니는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BMW 모토라드의 고성능 모터사이클인 M 1000 RR 50 Years M 등을 국내 대중에 최초로 공개했다.
DNA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는 전기 오토바이의 배터리 교체 기기인 '디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현 전기 오토바이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충전을 통해 작동하는데, 충전 인프라가 적은 데다 완충까지 3시간이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DNA모터스는 배터리 충전 방식이 아닌 배터리를 교체하는 새 전기 오토바이 모델을 선보였으며, 디 스테이션을 통해 배터리만 교체할수 있도록 했다. 디 스테이션은 현재 수도권 150곳에 설치됐으며 편의점 CU, 홈플러스 및 공중전화박스에 위치하며 여내 3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에 전기차 전용 패턴을 적용한 기술을 안내하고 있다. 이 모델은 현재 기아 EV6에 탑재되고 있으며, 회사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 상용화에 대한 보도발표회를 가졌다. SK텔리콤은 현재 UAM 기체 개발 업체인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오버에서, 한국의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등과 협업 중이다. 조비는 2024년 미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정부의 2025년 상용화 정책에 맞춰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도 마련됐다. 벤츠, BMW, 재규어 등의 다양한 올드카를 비롯해 페라리,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의 슈퍼카가 다수 전시됐고 BMW그룹 산하인 롤스로이스는 따로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캐스퍼와 캐스퍼 밴을 전시하고, 전용 커스터마이징 상품과 개인 맞춤형 차량 엑세사리 제작 서비스 '현대 바이 미' 상품을 전시한다. 기아는 올해 2월 출시해 목적기반차량(PBV) 방향성을 제시한 '레이 1인승 밴'과 '니로 플러스'를 전시해 목적별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아는 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전시 공간에 미끄럼틀, 그네 등 실제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한 '놀이터'를 운영하고,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협업해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은 부스에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운영하고, 넥센타이어는 RC카 미니 대회를 진행해 우승자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