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리츠(부동산간접투자회사)가 LH 부지를 사들여 개발한 수익으로 귀농·귀촌 주택을 짓는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 리츠' 사업의 첫 결실로 전남 구례에서 주택 단지 기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 리츠 사업은 공모로 선정된 민간 사업자의 부동산간접투자회사가 LH의 공동주택 용지와 귀농·귀촌 부지를 매입한 뒤 공동주택은 분양하고 귀농·귀촌 주택은 4년 후 임대 후 분양 전환한다. 공동주택 분양사업은 수도권인 양주옥정 A-24블록에서 지난 5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진행하고 있다.
이명 LH 부동산금융사업단 부장은 "LH가 추진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리츠 회사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지방 농어촌 지역에 투자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사업으로 전남 구례군에 전용면적 74㎡인 단독주택 26호가 건설된다. 시공은 DL이앤씨와 금호건설이 맡는다. 사업 대상 면적은 2만5127㎡다. 총사업비는 약 190억원이다. 입주는 내년 1월 입주자모집공고 이후, 9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각 주택은 난방 절약에 효과적인 패시브 디자인이 적용된다. 태양열 발전과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 제로에너지 마을로 조성된다.
입주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누구나 가능하며,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여부, 소득·자산 수준,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자격요건 충족 시 배점 기준에 따른 고득점자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세부 기준은 하반기 중에 확정된다. 임대료와 분양가는 감정평가를 거쳐 시세 수준을 결정될 예정이다.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 리츠 사업에 따라 전남 구례에 시공될 마을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