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추천 행정요원 지역구(강릉시) 선관위원 드러나 이해충돌 의혹에
'채용 추천 전 인지' 인정하면서도 "민주 '사적 채용' 비난은 잘못된 프레임"
"별정직 '채용특혜' 말 자체가 잘못, 모르는 사람과 일할 수 있나" 文 어록 소환도
'채용 추천 전 인지' 인정하면서도 "민주 '사적 채용' 비난은 잘못된 프레임"
"별정직 '채용특혜' 말 자체가 잘못, 모르는 사람과 일할 수 있나" 文 어록 소환도
권성동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채용 관련 (사적 채용·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졌는데 그분 부친이 강릉시 선관위원인 것을 알고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정치는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이걸 사적 채용이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 건 정말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사회수석실에서 근무하는 우씨의 부친이 윤석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다는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권 대행이 우씨를 추천한 것이 자신이라고 밝혔는데, 우씨의 부친이 권 대행 자신의 지역구 선관위원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권 직무대행은 "아버지가 선관위원이라 해서 아들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다"며 "어느 집안이든 부자 간 정치성향이 일치하는 집안이 결코 그렇게 많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 재임 당시 발언을 소환해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직원 대부분이 별정직이며 채용특혜란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겠냐'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채용시스템에 관한 정확한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이 자신들이 집권했을 때 문 전 대통령 말에 관해선 자신들의 시스템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다가 우리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함께 일해서 능력을 인정 받아 추천된 사람에 대해 이런 식의 비판을 가하는 건 내로남불이고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9급 공무원 시험 준비생 등 여론 일각의 반발에는 "9급 일반직 공무원은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채용하지 않나"라며 "이 요건과 절차를 어기면 안 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이 보시기에 이게(별정직 채용이) 불공정한 게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 소상하게 설명드린다. (채용 측면에서) 별정직과 일반직은 별개이고, 정치권에서 일하는 별정직은 더더욱 별개"라고 강조했다.
권 대행은 "행정부 계약직·별정직 공무원은 대체로 공개경쟁이나 공개채용을 통해 하지만, 국회 보좌진이나 청와대(대통령실) 별정직 공무원들은 주로 선거 과정에서 일을 같이 해보고 능력있고 열정있는 사람들 중 뽑는다는 건 여야 막론하고 똑같다"며 "민주당도 그렇고 우리 당도 그렇고 국회의원 보좌관 등 채용 절차는 함께 선거를 해보고 함께 일해본 사람 중 뽑기 때문"이라며 "그런 부분을 (언론인) 여러분이 잘 설명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 9급 공무원도 선대위 대선 과정, 인수위 과정에서 워낙 열정적으로 일하고 자세도 바르고 워낙 대선 기여도 높아서 제가 추천한 것"이라며 "그런데 청와대(대통령실)는 우리 국회와 달리 검증시스템 갖추고 있다. 그래서 저도 이번 정부 구성 과정에서 고위직부터 하위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 추천해왔고 지금도 추천하고 있다. 많은 의원들 의견 받아 추천하고 있는데 그 추천인 중 검증 통해 능력인정 된 분들은 채용되고, 통과 못한 많은 분들은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청와대(대통령실)는 국회와 달리 이런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런데 이걸 사적채용이라고 프레임, 주장하는 건 결국 이 부분에 대해 일반직 별정직 공무원 채용절차 채용방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 국민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라며 "일부 언론이 프레임을 거는데 여러분 다 아시지 않나. 어떻게 채용되고 일하고 있는지. 모르면서 묻는 말씀들이 아니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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