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께 더 가까이 가겠다며 멀쩡한 청와대를 놔두고 용산 국방부를 밀어내고 들어간 대통령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이와 함께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대통령실 의문…'공정과 상식' 흔들려"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그는 "대통령실을 이 지경으로 만든 대통령실 인사 담당인 총무비서관, 총괄 책임자인 비서실장은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대통령은 대국민사과를 통해 일신우일신의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강원도 지역인사 우모씨의 아들 A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9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JTBC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A씨의 부친 우씨가 현직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해 논란의 불씨가 커졌다. 실제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현재도 A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소개돼있다. 우씨는 강릉에 있는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선관위원의 자녀에 대한 부분은 이해충돌에 따라 위법 여부를 따져야 할 사안"이라며 "권 원내대표는 그렇게 당당하다면 이중 취업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밝히고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추천을 한 시점과, 청탁의 형태, 채용에 미친 영향 등 전반에 대해서 떳떳히 밝히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실이 공정과 상식의 사각지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선 후안무치한 태도를 버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성난 민심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전 정권 탓하기 전에 사적채용 압력과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한 소명부터 충실히 하는 것이 추락하는 지지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경고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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