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 포르쉐 닮은꼴 아이오닉 6, `럭셔리 전기차` i7·EQS 한판붙자

입력: 2022-07-17 19:54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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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 포르쉐 닮은꼴 아이오닉 6, `럭셔리 전기차` i7·EQS 한판붙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가 부산국제모터쇼에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모델은 1회 충전시 500㎞ 이상의 긴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뿐 아니라 럭셔리 감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기능과 소재가 적용돼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작년 말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S 클래스 기반 '더 뉴 EQS'는 럭셔리 전기 세단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BMW도 뒷좌석에 대형 스크린이 적용된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럭셔리 감성까지 갖춘 아이오닉 6=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오는 28일 사전계약에 들어가 9월부터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5500만~6500만원 대로 수입 럭셔리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다.

하지만 성능과 소재만큼은 럭셔리 브랜드 못지않다. 이 모델의 축거는 2950㎜로 대형 세단 수준인 데다 앞좌석 시트를 일반 모델보다 30%가량 얇게 해 공간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또 1열엔 다리받침이 포함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돼 거의 누울 수 있는 자세를 만들 수 있으며, 고강도 및 재활용 소재도 대거 사용됐다.

여기에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인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도 자사 모델 중 최초로 적용됐으며, 차량 속도가 높아질 수록 1열 무드랩츠가 짙어지는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도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524㎞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아이오닉 6 온라인 출시 간담회에서 "재활용 소재는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대중 브랜드에 쓰이기 어렵지만 친환경 브랜드로의 정체성을 갖추기 위해 과감히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계약부터 폭발적 인기 BMW i7=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기반의 i7은 올 4분기 공식 출시될 예정으로 사전 계약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양예 BMW코리아 브랜드총괄 본부장은 지난 14일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i7은 지난 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며 "한시간 만에 1200대가 예약되고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일시 마비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 예정인 i7 x드라이브60은 최고 출력 544마력으로 101.7kWh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된다. 뒷좌석에는 31.3인치 BMW 시어터 스크린,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5G 고속 커넥티비티 기능을 지원해 움직이는 영화관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밖에 21인치 휠과 뒷좌석 마사지 기능 등의 옵션이 더해진다. 예상 가격은 2억1000만~2억3000만원 대다.

◇럭셔리 전기 세단 선도 '벤츠 EQS'= 작년말 벤츠 EQS는 올 상반기에만 410대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중 7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현재 4개 트림을 판매 중으로 1억3000만~1억8000원대의 가격을 고려하면 이에 견주는 모델은 BMW iX(1억2000만~1억4000만원대)과 포르쉐 타이칸(1억4000만~2억3000만원대) 정도에 그친다.

더 뉴 EQS는 플래그십 모델 S 클래스 기반 모델로 1회 충전시 400㎞ 이상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또 1열 운전석-중앙-조수석 3개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통합된 MBUX 하이퍼스크린은 OLED 기술이 적용돼 색상이보다 선명해졌고, 유리에 가해지는 손가락 압력에 따라 다른 방응도 얻을 수 있다. 재질은 스크래치에 강한 유리가 코팅돼 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