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강원대서 '카본머니 시스템 리빙랩' 시연
수거한 폐지를 고급 인쇄용지로 전환...포인트는 '덤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강원대학교에서 일상 생활에서 나오는 폐지를 자원화하는 '카본 머니 시스템 리빙랩'을 구축, 시연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원대 정문 카페와 교내 커피숍에 설치된 카본 머니 시스템 리빙랩은 일반 시민들이 기후변화 대응, 환경보호, 올바른 재활용 및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A4 폐지 수거장치와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시킨 앱을 활용해 수거한 A4 용지 5㎏당 5000원의 포인트를 마일리지로 받아 교내 카본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종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재생용지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포인트가 '카본머니'로 적립된다.
카본 머니 시스템에는 지질자원연이 폐지펄프 내에 있는 PCC(석회석 원석을 활용한 생석회 침강성 탄산칼슘)를 직접 합성시켜 친환경 고급 인쇄용지로 제조하기 위해 개발한 ' 인 시튜(In-Situ) PCC 기술'이 적용됐다.
지질자원연은 오는 29일부터 10일 동안 동해시 망상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1회 망상 펀펀한 샌드마켓 ESG 캠페인'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리빙랩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지환 지질자원연 책임연구원은 "카본 머니 시스템을 활용한 리빙랩이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자원 재활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질자원연, 강원대, 한국기후변화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강원도 생활 쓰레기 재활용시스템 구축 및 카본 머니 시스템 확산을 통한 신산업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