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번 까놓고 얘기해 봅시다. 지난 문재인정권 때 청와대 별정직을 공개채용 한 경우가 얼마나 있는지요? 탁현민 의전비서관,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공개채용이었나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런 게 문제라면 공론화하여 입법으로 정리해야 한다. 국회의원 보좌직원 채용도 포함해서요"라며 "나 같은 국회의원도 선거 때 동고동락하며 도와준 분 중에 능력과 성실성이 검증되고 본인에게 일할 의사가 있으면 경력에 따라 비서관, 보좌관으로 채용하여 함께 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부족한 자리는 추천을 받기도 하고 공개채용을 하기도 한다"면서 "변호사 사무실 직원채용 때도 마찬가지지만 함께 일해 본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가장 만족도가 높다. 뭐라 할 걸 뭐라 하시라"고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민생, 민생, 민생 우선이라고 말만 하지 말고 이런 불필요한 정쟁 그만 하고 진짜 민생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6촌 인척과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직원들, 40년 지기의 아들 황모씨, 또 다른 40년 지기 강릉 우모 사장 아들까지 모두 다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며 "또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맺은 인연인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도 대통령실에 근무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금쪽같은 지인 챙기기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결국 대통령 내외와 사적 친분이 얼마나 각별한지가 대통령실 채용의 우선적 기준이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온 아버지를 두거나 대통령 부인 회사 직원이라 쉽게 채용된 게 너무나 명백한데 여전히 문제없다고 강변하는 대통령실과 여당의 태도가 기가 막힌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원내대표는 "사적 채용을 엄호하기 위해 연일 내놓는 해명도 점입가경"이라며 "우 사장, 황 사장 아들이 나란히 근무하는 시민사회수석실의 강승규 수석은 난데없이 '엽관제' 운운하며 성난 민심에 또다시 기름을 부었다"고 질타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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