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우렌티스 伊 나폴리 회장
"세금 등 놓고 여전히 협상 중"
인터뷰에서 영입 임박 메시지
"세금 등 놓고 여전히 협상 중"
인터뷰에서 영입 임박 메시지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24일(한국시간) "김민재와 계약 과정이 얼른 끝나길 바란다"며 "계약이 24시간 내 이뤄지면 좋겠다. 그렇지만 세금 등을 놓고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 공식 라디오 채널인 키스키스나폴리와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전날 (현지에) 도착하길 바랐는데, 변호사 등이 중간에 개입하면 계약이 복잡해진다"며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내비쳤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트위터를 통해 나폴리와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합의를 마쳤으며, 김민재와의 계약도 이미 완료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키라는 페네르바체에 1950만유로(약 261억원)를 이적료로 지불한 나폴리와 김민재의 계약은 2025년까지로,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민재는 매년 250만유로(약 33억5000만원)를 수령한다고 계약 세부 사항을 밝혔다.
SSC 나폴리는 지금은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 등과 함께 세리에A 4강권 팀으로 꼽히지만, 2000년대 초중반엔 세리에C(3부 리그)까지 추락하는 등 부침이 많았다.
1926년 창단한 나폴리의 역사는 마라도나의 이름을 빼놓곤 서술이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1980년대 중반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를 영입한 이후 확실한 강팀으로 거듭났다.
1984년 나폴리의 유니폼을 입은 마라도나는 구단에 모든 트로피를 안겨줬다. 그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1986-1987시즌 구단 사상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1989-1990시즌에도 우승했다. 1988-198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컵까지 들어 올렸다. 마라도나가 지난 2020년 별세하자 구단은 홈구장 이름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으로 공식 변경하기도 했다.
1991년 마라도나가 마약 복용으로 적발되고, 결국 팀을 떠나면서 나폴리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2004년에는 경영난까지 겹쳐 파산과 함께 세리에C로 내려앉았다.
나폴리를 인수한 이탈리아의 유명 영화 제작자 출신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5년 안에 나폴리를 세리에A로 올려놓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3년 만에 현실화시켰다.
데라우렌티스 회장 체제에서 나폴리는 코파 이탈리아에서 3차례(2011-2012, 2013-2014, 2019-2020시즌), 수페르코파에서 1차례(2013-2014시즌) 우승을 일궜다.
한편 김민재의 행선지로 그간 줄곧 언급됐던 팀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스타드 렌이었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 나폴리 수비를 책임졌던 쿨리발리가 첼시(잉글랜드)로 최근 이적하자 유럽 매체들이 김민재의 행선지로 나폴리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쿨리발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폴리가 압두 디알로(파리 생제르맹) 등 센터백들을 적극 물색했으며, 결국 김민재를 대체자로 낙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튀르키예(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는 2021-2022시즌 정규리그 31경기(1골)를 포함해 공식전 40경기를 뛰었다.
첫 시즌부터 팀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김민재는 올여름 내내 이적설에 시달려 왔다. 이적 논의가 진행되면서 현재 팀 훈련에 불참하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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