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후보자 검증 작업 중"
김강립·정기석·나경원 등 거론
민주당 "尹정부 K-방역성과 후퇴"
인사청문회서 고강도 검증 별러
김강립·정기석·나경원 등 거론
민주당 "尹정부 K-방역성과 후퇴"
인사청문회서 고강도 검증 별러
앞서 능력과 전문성을 앞세워 발탁했던 정호영·김승희 전 후보자가 '자녀 특혜의혹' 등으로 자진사퇴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능력 못지 않게 국회 인사청문회 장벽을 넘을 수 있는 후보자를 골라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진 탓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여전히 후보자를 찾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지체하지 않고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관계자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복지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중"이라며 "저희도 굉장히 신속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더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물망에 오른 이들은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장옥주·이영찬 전 보건복지부 차관, 이명수·김미애·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지낸 김 전 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을 역임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을 맡은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도 유력한 후보군 중 한명이다.
장 전 차관은 옛 보건사회부 최초의 여성 고시 사무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가점을 얻고 있다. 윤 대통령이 여성 내각이 부족하다는 국내외 비판이 이어진 뒤 김 전 후보자를 지목했던 만큼 장 전 차관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차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여당 중진인 이명수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했고, 김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상임자문위원을 거쳤다. 이종성 의원은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나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나 본인이 "들은 바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이 문재인 정부의 'K-방역' 성과를 후퇴시켰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 때 진행했던 많은 조치들이 상당 부분 철회돼 걱정"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확보했던 병상도 원위치돼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고, 의료진 확보도 어렵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없는 것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이어 두 명이 낙마한 것에서 보듯이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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