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환경 관련 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26일 휴대용 목·손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센터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손 선풍기 6종과 목걸이 선풍기 4종에 대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목 손풍기의 경우 날개와 모터 등에서 평균 188.77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최소 전자파량은 3.38∼최대 421.20mG다.
또한 손 선풍기에서는 최소 29.54∼최대 1천289mG에 달해 평균 464.44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센터 측은 이 수치가 WHO가 발암가능한 전자파 수준으로 인정하는 4mG의 최대 322배에 이르는 값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결과가 발표되자, 과기정통부는 같은 날 2018년과 지난해 실험 결과(인체보호기준 충족)와 함께 동일 제품에 대한 검증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국립전파연구원)은 이날까지 동일한 모델(목선풍기 4개, 손선풍기 6개)을 확보한 후 29일까지 해당 제품들의 전자파 측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측정은 국제 표준과 동일한 국립전파연구원 측정기준과 방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체보호기준 적합 여부 및 세부 측정 결과에 대해서는 8월 1일 발표한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표준(IEC 62233)은 가전기기와 이와 유사한 기기 주변에서 인체에 노출되는 자기장 평가방법(주파수별 노출지수 평가방법)과 측정기기의 세부 규격을 정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 안전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고, 상이한 측정결과로 인해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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