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등 정부 합동조사
조성 10년 이하 20개 아파트 대상
설비설치·기술기준·보안 실태 조사
홈네트워크 보안·유지 관리 매우 중요
전국 20개 아파트 단지의 홈네트워크 기기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관리사무소 컴퓨터에 취약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기술 지원이 종료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등 보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지역과 준공연도(10년 이하), 홈네트워크 기기 설치 제품 등을 고려해 선정한 전국 20개 아파트 단지들을 대상으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 준수여부와 보안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조사 대상 전 단지에서 관리사무소 컴퓨터는 보안이 취약한 비밀번호를 쓰고 있었다. 또 8개 단지에서는 기술 지원이 종료된 윈도우7를 사용했다. 또 18단지는 관리PC에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홈네트워크 망과 장비들은 기술기준이 규정하는 필수설비를 설치했다.
또 11곳은 설비설치 공간에 잠금장치가 미흡하거나, 주요 설비 설치 장소에 CCTV 미설치(3개 단지), 네트워크 장비 설치 장소 위반(1개 단지) 등 설비 설치기준 위반 사례가 있었다.
국토부측은 "각 세대에 설치된 내장형 월패드는 기술기준에 규정된 홈게이트웨이 기능을 충족하는 설비였으며, KC인증을 받아 기술기준을 준수한 기기였다"고 밝혔다. 홈게이트웨이는 각 세대에 설치된 내장형 월패드를 통해 조명과 난방 등 홈네트워크기기를 연결하고 세대와 단지망에 접속하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각 자자체를 통해 설비 설치기준 위반 단지의 사업·관리주체에 관계 법령에 따른 조치를 요구하고, 지역별 공동주택 기술 준수여부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보안전문가가 직접 공동주택을 방문해 홈네트워크 전반에 보안취약점을 점검하는 '내서버 돌보미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보안관리 인력이 없는 공동주택에 대해 민간 전문보안 인력이 원격으로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보안관제서비스'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동주택이 해킹 등 사이버 침해로부터 안전하려면 관리자와 입주민의 홈네트워크 보안수칙 준수와 홈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와 관리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전국 20개 아파트 단지의 홈네트워크 기기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관리사무소 컴퓨터에 취약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기술 지원이 종료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등 보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구 서울 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