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 은행 이자이익 증가
계열증권사는 증시 불안에 적자
계열증권사는 증시 불안에 적자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지방금융지주도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BNK금융지주는 상반기 5051억원(지배지분)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1억원(7.92%)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 계열사와 BNK캐피탈의 실적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은행 부문에선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건전성 관리와 자산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2456억원과 15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가운데 건전성 지표 개선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감소로 11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6.5%나 증가한 수치다.
이외 계열사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빠졌다. 투자증권은 IB(기업금융)부문 수수료수익이 증가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 영향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한 476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대비 42.6% 감소한 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올 상반기는 마이너스(－) 1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그룹의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한 0.38%와 0.32%를 기록했다. DGB금융도 이날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285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지만 DGB생명의 보증준비금 적립 관련 회계정책 변경으로 전년 동기 실적에 290억원이 소급 합산된 부분을 제외한 실질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증가한 반기 기준 최대치다. 앞서 지난 26일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지주도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320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냈다.
DGB 실적도 은행 계열사가 이끌었다. 대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152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판매관리비는 감소하면서 효율적인 비용통제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DGB캐피탈 역시 견조한 영업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45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7% 감소한 643억원에 그쳤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품운용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주식시장 또한 침체되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앞서 지난 26일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지주도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320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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