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와 반명(반이재명)계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벌인 전당대회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힘입어 이 의원은 본선에 진출했으며 최고위원 본선에는 친명계 후보 4명이 진출했다.
민주당은 28일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열고 당대표 후보를 3명으로, 최고위원 후보를 8명으로 압축했다.
당대표 본선은 예상대로 이 의원이 진출하고, 나머지 두 자리는 어대명의 대안으로 나선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 박용진·강훈식 의원이 차지했다. 같은 97세대인 박주민·강병원 의원과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인 김민석·설훈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유일한 원외인사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 역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을 앞두고 이른바 '반명대오'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97세대와 86세대 의원 대부분이 경선 이후 단일화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특히 박용진·강병원·설훈 의원은 '경선 전 단일화'까지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8명의 본선 진출자를 뽑는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친명계 의원과 반명계 의원이 각각 절반씩 자리를 나눠가졌다. 친명계에서는 장경태·박찬대·서영교·정청래 의원이, 반명계에서는 고영인·고민정·송갑석·윤영찬 의원이 진출했다.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과 권지웅 전 비대위원, 이경 전 부대변인, 안상경 권리당원, 이현주 전 보좌관, 조광휘 전 부대변인, 이수진 의원 ,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양이원영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경선 득표율은 89.82%를 기록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국회의원과, 고문단, 원외지역위원장,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장단 선거인단 등 총 383명 중 34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6일부터 27일까지 대구·강원·경북을 시작으로 전국순회경선 및 권역별 권리당원 투개표를 실시한 뒤,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박용진(왼쪽부터)·이재명·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