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현장서 근로자 2명 숨져
마창민 사장 등 책임 논란일듯
당국 "경영자 관심·역량 부족"
마창민 사장 등 책임 논란일듯
당국 "경영자 관심·역량 부족"
<사진=DL이앤씨>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 50분께 현장에선 지하층 바닥 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사망한 A(52)씨와 B(43)씨는 펌프카 붐대 하부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번 공사 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노동부는 사고 확인 후 작업을 중지시키고 사고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DL이앤씨에서는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 총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노동부는 DL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올해 3월과 4월, 2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 주요 시공현장과 본사 감독에 나선 바 있다.
DL이앤씨는 작년 1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LG전자 출신인 마창민(사진) 사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 2019년 승진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해욱 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에 2명이 사망한 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규정상 하나의 사업장에서 안전조치 미비로 동시에 2명 이상이 사망한 경우에는 특별감독을 받게 돼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DL이앤씨에 대해 두 차례 전국 현장 감독을 실시하고 개선을 요구했는데도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경영자의 관심·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부가 최근 건설 현장의 기계·장비로 인한 사망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안내했다"며 "이번에 콘크리트 펌프카 사고가 난 데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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