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합동 종합방안 발표
반도체 부문 규제개선안 적용
대학원 증설·채용연계 교육도
반도체 부문 규제개선안 적용
대학원 증설·채용연계 교육도
정부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필요한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를 육성한다. 석·박사급 고급인재 13만명과 학사급 중급인재 71만명, 고졸과 전문학사급 초급인재 16만명을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22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정부는 2021년 정부 재정사업 기준으로 연간 약 9만9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했다. 그러나 향후 5년간 인재 수요는 약 73만8000명으로, 지금까지의 공급규모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재 양성 규모를 2배 수준으로 높여 5년간 100만명을 키우는 게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우선 전문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대학이 교원확보율만 충족하면 디지털분야 학부 정원을 늘릴 수 있게 하기로 했다. 기존에 반도체 부문에 적용하던 규제 개선안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을 통해 연구인력을 육성하고, AI(인공지능)·메타버스·사이버보안·빅데이터 등의 디지털분야 대학원도 늘릴 계획이다. 21개 분야 '디지털 혁신공유대학'과 신산업 특화 전문대학' 사업을 확대하고, 2027년까지 SW중심대학도 100곳을 지정해 첨단분야 전공 인력을 늘린다. 영재학교·과학고 대상 SW(소프트웨어)·AI 특화 교육과정을 올해부터 시범운영하고, 영재학급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를 늘리고,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도 신설한다.
다양한 전공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역량 향상을 돕기 위해 대학과 민간이 연계한 집중연계 교육과정(부트캠프)도 내년부터 도입한다. 첨단분야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이 1학년에는 진로탐색, 2∼3학년에는 연계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받은 후 4학년에 부트캠프 과정을 수료한 뒤 취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별 우수 전문대학을 직업전환교육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재직자와 은퇴자에 대한 디지털 역량 강화훈련도 확대한다. 기업이 자체 디지털 교육과정을 운영할 경우 다양한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일상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인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5년간 5만명의 병사를 대상으로 자기개발과 전역 후 취·창업을 돕는 디지털 온라인 교육을 제공한다. 디지털 교육의 저변 확대에도 힘쓴다. 초·중학교 정보교과 시수를 초등 34시간 이상, 중등 68시간으로 현재의 2배로 늘린다. 학생 발달단계에 따른 체험·탐구 중심의 코딩교육을 초·중학교에서 필수화하고 유아 교육과정 운영 시 디지털 기반 놀이 환경을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국민들의 디지털 기초역량 확보를 유도하기 위해 2024년부터 3년 주기로 성인 디지털역량 진단조사를 실시하고, 농어촌 초등학교 1809곳에 '디지털 튜터'를 배치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교육·경험·자격 이력을 증명하는 '디지털 배지' 활용·확산을 지원하고, 디지털 전문인재 성장을 돕는 '재능사다리'를 구축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전 사회 분야에서 활약할 다양한 인재들이 디지털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원하기 위해 대학, 기업, 민간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행·재정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살아갈 모든 국민이 기초소양으로서 디지털 역량을 충분히 갖추도록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