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만 30주년(24일)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양국 관계의 성숙을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2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회의원 약 40명이 회원인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 주관 '한중관계 새로운 미래 30년을 연다' 세미나에 자리했다. 앞서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주한중국대사관이 주최한 한·중 수교 30주년 경축 리셉션에도 참석하는 등 연일 한중 교류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리셉션 축사에서 "한중 두 나라는 이제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친구"라며 "문화와 사람이 더 쉽게 더 많이 오가도록 남은 빗장을 모두 풀자"고 말했다. 경제·공급망·보건·기후·환경 등 분야와 한반도 평화 안정에 협력하자며, 중국 측 국회의장 격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한도 요청했다.
정부·여당 측에선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 세미나에 참석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한중수교 30년 된 올해, 한중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면서도 "최근 들어 한중관계는 경색 관계에 있고 수교할 때 정도의 양국 결심이 새로 필요하다"고 다소 무거운 어조를 보였다. 그는 특히 "이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든지 여러 가지 한중관계를 둘러싸고 양국 지도자의 큰 결단을 기대하고 다시 한번 한중 미래 30년지 지나온 30년처럼 정말 서로 돕고 이익이 되는 관계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미나 발제·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한중 간 경제교류가 앞으로 산업 등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중국 측에선 싱하이밍 주한대사가 수교 30주년 계기 경축 리셉션, 전문가 및 청년포럼에 연일 참석했다. 싱 대사는 "서로 간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 사안을 존중'하며 중한(한중)관계가 더욱 성숙하고 자주적이며 안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사드 갈등 등에 관한 자국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한기호기자 hkh89@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전문가 및 청년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