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년까지 국산 연구장비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등 연구산업의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제4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연구산업 강국 도약을 위한 '제1차 연구산업 진흥 기본계획(2022∼2026)'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해 10월 연구산업진흥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수립된 법정 계획이다. 연구산업은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R&D 활동을 지원해 연구와 사업화 성과 및 효율성을 높이는 R&D 연동산업으로, 2020년 국내 연구산업 규모는 21조9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까지 연구산업 시장 규모 50조원, 연구장비 국산 비중 20%, 1000억원 이상 전문기업 10개사 등을 목표로 4대 추진전략과 14개 추진과제를 이행할 계획이다.
우선,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신서비스 상용화와 차세대 연구장비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세계 최초·최고 품목 8종을 도출하고, 2025년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거쳐 2026년 제품 개발을 완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산업 수출 지원센터'를 설립해 맞춤형 정보 제공과 해외 수요 발굴·연계, 해외규격·인증 획득, 판로개척 등을 종합 지원하고, 연구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를 조성한다.
수요 창출을 통해 연구산업 시장 활성화도 도모한다. 연구산업 코디네이터 운영을 통해 연구개발서비스 수요 발굴 채널을 다각화하고, 공공연구기관 및 소속 연구자를 대상으로 국산 연구장비·재료 구매를 우대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 국산연구장비활용랩을 국내외로 확대하고, 국산장비 임대 및 유지보수 비용을 지원하는 바우처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장비 성능평가 제도를 시행해 평가 결과를 장비 성능개선과 고도화에 활용토록 지원하고, 연구개발서비스 품질과 역량이 뛰어난 기업을 '연구개발서비스 우수기업'으로 지정해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산업 실태조사'를 2024년까지 국가승인통계로 추진하고, R&D 기획·관리 분야의 국가자격인 '가칭 연구기획관리사'를 신설한다. 연구산업 기업과 지원기관 등이 집적된 지역을 '연구산업진흥단지'로 지정해 글로벌 연구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주기에 따른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은 "첫 법정계획을 기반으로 주문연구, 연구장비·재료 등을 포괄하는 연구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국내 기업의 역량강화 및 혁신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