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오는 9월부터 인천 출발 칭다오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수도권 여객 확보에 나선다. 상장 LCC 4사 중 국제선 여객 실적이 가장 적었던 에어부산은 이번 신규 취항을 통해 점진적으로 국제선 여객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9월 2일부터 인천~칭다오 노선을 주 1회 운항할 방침이다. 운항 요일은 금요일로, 10시15분에 인천을 출발하며 돌아오는 항공편은 칭다오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스케줄이다.
이번 신규 노선 취항은 수도권 여객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 5월에도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의 신규 노선 취항을 동해 국제선 시장 공략에 나선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을 시작한데 이어 6월에는 인천~나트랑, 인천~코타니카발루, 인천~괌 노선 등을 잇따라 신규 취항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거점인 김해공항 대비 수도권 출발 노선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은 이달 초를 기준으로 김해공항에서 총 25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항중이지만, 인천공항에서는 총 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도권 대비 지방에 여객 점유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만 총 283만여명을 수송했는데, 이는 김해공항 이용객 점유율 32%에 달하는 수준으로, 전체 항공사 중 1위다.
하지만 상장 LCC 4사(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를 기준으로 보면 7월까지 국제선 여객 실적이 가장 뒤쳐진다.
전국공항을 기준으로 7월까지 에어부산은 총 7만2914명의 국제선 여객을 수송했는데, 이는 제주항공(13만3828명), 진에어(17만7730명), 티웨이항공(13만9632명)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은 앞으로도 국제선 신규 취항 등을 통해 운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업계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제선 운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에어부산이 내달 수도권에서 상항이 노선 신규 취항에 나선다. 사진은 에어부산 A321LR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