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명 쓰는 백신 프로그램
정상 프로그램 랜섬웨어로 오인
정상 프로그램 랜섬웨어로 오인
알약 프로그램이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차단 알림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오류를 일으킨 게 원인이다. 상당수 사용자는 메시지 대로 조치를 취했다가 윈도우가 먹통이 되고 PC가 켜지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이날 PC에서 일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랜섬웨어 차단 알림' 메시지가 표시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메시지에는 'WerFault.exe' 등 다양한 이름의 프로그램이 사용자 PC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알약이 이런 행위를 차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알약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고 검사를 하도록 했다.
알약이 윈도우에 설치된 기본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벌어진 일로 분석된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메시지에 따라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 윈도우가 먹통이 되면서 컴퓨터가 다시 켜지지 않는 것이다.
이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약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사용자들은 "하필 월 마감을 맞아 PC가 먹통이 됐다", "컴퓨터가 켜지지 않고 무한 로딩을 반복하고 있다"고 불만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알약을 윈도우 제어판에서 삭제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홈페이지에 '알약 공개용 제품 관련 긴급 공지'를 띄우고 사과했지만 사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 회사는 "금일 오전 11시 30분 업데이트된 알약 공개용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가 발생하여 현재 정확한 원인 분석 및 긴급 대응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류가 발생한 프로그램은 "알약 공개용 버전(v.2.5.8.617)으로, 기업용 제품에는 영향이 없다. 제품 사용 중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문제를 복구하는 툴 배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의 홈페이지는 오류 사태가 알려진 후 접속 불가 상태가 이어졌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는 2017년 모회사 이스트소프트에서 분리한 보안기업으로,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안경애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