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 추석을 앞두고 명절 연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정치권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설 연휴 기간 음주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93.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의를 요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추석·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총 2458건으로 집계됐다. 50일의 연휴 기간에만 4687명의 사상자가 발생, 하루 평균 93.7명의 음주 교통사고 사상자가 나온 셈이다.
지역별로는 연휴 기간 전체 음주 교통사고의 4건 중 1건(589건, 23.9%)이 경기도에서 발생해 가장 빈도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243건, 9.9%), 충남(182건, 7.4%) 순이었다.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 역시 경기도가 전체의 24.7%인 11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419명보다 2.8배 많다.
운전자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낸 사고가 각각 622건, 533건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인 47%를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499건(20.3%), 40대가 491건(20%) 순이었다.
조 의원은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전면 해제된 이후 첫 명절이어서 귀성객과 여행객 등의 이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경각심 제고가 중요하다"면서 "음복주 1~2잔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에 달할 수 있는 만큼 가족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연휴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은희 의원실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우리 사회가 아동학대 대책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