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와 스마트 건설 토론회 주관
<사진=LX한국국토정보공사>
스마트 건설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 활용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일 국토교통부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주관·후원하고 김민기·김정재·최인호 의원이 주최하는 '디지털 시대, 공간정보를 활용한 건설산업 발전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BIM을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에 적극 활용하고, 디지털트윈 기반의 유지관리체계가 구축되는 스마트 건설이 확대되도록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선주 경기대 교수는 '공간정보를 활용한 스마트건설 발전방안'을 통해 "글로벌 BIM 시장은 2025년 10조원으로 연평균 14.5%씩 가파르게 성장하는 반면 한국은 2300억원 규모의 시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전 생애주기에 활용 가능한 기술로 BIM을 안착시키고 활용시스템, 관련 기술 개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상우 고려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는 스마트 건설의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박영준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상무는 "건설현장 디지털화의 핵심은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와 데이터 활용 기술"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데이터가 단발성으로만 활용되고 연계 분석, 현장별 이력관리, 통합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태 해외건설협회 부회장은 "해외 주요 진출국인 개도국엔 공간정보 구축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공간정보 전문기관인 LX공사 등과 함께 건설업체들이 원 팀을 구성해 공간정보 구축을 우선 무상 원조하고 이후 건설 수주를 하게 되면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성훈 국토교통부 기술정책과장은 "관련 제도 개선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정책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다른 수단을 발굴하겠다"면서 "디지털, 건설산업, 공간정보산업의 종사자, 업계, 생태계가 서로 융합할 수 있도록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정렬 LX공사 사장은 "공간정보 기반의 디지털트윈으로 공정관리를 해왔다면 강남 침수, 광주 아이파크 붕괴, 양주 토사 피해가 최소화되고 1기 신도시 정비와 같은 문제도 빠른 시간 내 해결될 것"이라면서 "공간정보와 다른 데이터와의 융·복합이 가속화되는 만큼 법·제도 정비가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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