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원인 규명위해 지연
최대한 신속하게 문제 처리할것"
최대한 신속하게 문제 처리할것"
지난 2016년 입주한 아크로리버파크는 DL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의 상징물로 불린다. 서울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 시장에서도 신고가인 68억원을 경신하는 등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고급 아파트다.
입주 당시에도 누수, 균열 등 하자로 몸살을 앓았다. 이번 폭우에 또 한번 누수가 발생하고 보수 기간까지 길어지자 '돈 값을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집중호우 당시 지하주차장에 물이 고이면서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는 많았지만, 외부 벽면에서 비가 주택 내부로 샌 곳은 많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침수 원인이 콘크리트 균열이나 방수재 이상 등으로 밝혀지면 건설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측은 누수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어렵고 최근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보수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 폭우 당시 발생한 하자에 대해 아직까지 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관련 인력 확보와 원인 규명을 위해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일 뿐 최대한 신속하게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축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빚어졌다.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미사역'의 고층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 역시 지난 2020년 입주 당시 누수와 균열 등의 하자로 한 차례 보수가 진행됐지만, 이번 폭우에 또 다시 누수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해당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입주 당시에도 누수가 있어 한 번 수리를 진행했는데 지은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브랜드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시공사 측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만 그 동안의 불편은 결국 입주민이 감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단지 외에도 지난달 폭우 당시 서초그랑자이, 서초 아크로비스타, 반포동 반포자이, 잠실 엘스 등 수십억원대의 아파트들이 침수나 누수를 겪었다. 이후 대부분의 아파트가 즉각적인 처리에 나섰지만 명확한 원인 규명이 어려워 입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벽면이나 틈 사이로 비가 들어오는 것은 대부분 건설사의 하자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워낙 기록적인 폭우였고, 어느정도 사용 기한이 지난 아파트이기 때문에 원인을 규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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